中 알리 가파른 성장세에…이커머스 ‘예의 주시’

中 알리 가파른 성장세에…이커머스 ‘예의 주시’

기사승인 2023-11-24 06:00:34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커머스 업계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배송을 앞세운 알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이커머스 업계도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직구 플랫폼의 국내 시장 침투율은 확대되는 추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13만3758명으로 쿠팡(2846만명), 11번가(816만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MAU가 265만6644명을 기록하며 8월 대비 다섯배 급증했다.

알리는 올 초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알리는 지난 3월 영화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워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해외 직구의 단점으로 꼽히는 배송비와 배송 기한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5일 내 배송을 보장하고 1000원짜리도 무료 배송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제품 전문관을 열고 국산 제품을 국내에 배송하는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알리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커머스 업계도 고객 맞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로켓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SSG닷컴은 글로벌 명품 패션과 프리미엄 뷰티를 할인 상품으로 내걸었다. G마켓은 해외직구 상품 기획전을 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해외직구 행사 상품 450만여개를 포함해 특가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알리의 성장세를 두고 중국의 소비 둔화로 광군제가 예년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마케팅적인 요소가 더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알리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짝퉁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어 신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라는 채널이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이용률도 높은 건 맞다”면서도 “직구 시장 내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속성 측면에서 반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광군제 성적이 저조했고 중국 내 경기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관심도가 계속되려면 콘텐츠의 신뢰성이나 사이트, 배송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가품 문제와 관련해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알리 측은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은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포괄적인 정책, 프로그램 및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상품이 판매되기 전 잠재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 목록을 검토하고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경우 플랫폼에서 해당 판매자를 금지하고 잠재적으로 민사 구제는 물론 점증하는 페널티도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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