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히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토대로 한 리얼리티 쇼 참가자가 프로그램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는 최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출연자 2명을 대리해 넷플릭스와 제작사에 법으로 대응하겠고 최근 밝혔다.
로펌 측은 출연자들이 야외 촬영 도중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등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의뢰인 중 한 명은 “누군가 기절하고 사람들이 의료진을 부르며 소리치는 모습을 봤다. 한 출연자는 추위로 인해 손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등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출연자 4명이 영하의 기온에서 최대 9시간 동안 게임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롤링스톤은 보도했다. 출연자 일부는 허리 디스크, 무릎 힘줄 파열, 폐렴, 귀 감염 등을 겪었다고 항의했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와 제작사 등은 보건 안전법이 요구하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이 문제를 평가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성명을 냈다.
로펌은 추가 증거를 수집한 뒤 필요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해를 본 다른 잠재적 청구인들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 456명이 상금 456만달러(약 59억원)를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리얼리티 쇼로 지난 22일 에피소드 일부가 공개됐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구슬치기’ 게임 등을 도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