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확신했다.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이 한 장관을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연일 나오는 총선 출마설은 용산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준석 신당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27일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는) 한 장관 본인 마음이니까 100%는 좀 과한 것 같지만 한 90% 이상은 출마하지 않겠느냐”며 “당의 상황에서도 출마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에 가서 ‘6·25 때도 점령되지 않았던 지역’이라는 말을 하는 등 이미 정치인의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며 “(시민과 셀카 찍기가) 적절하냐의 문제는 각자 판단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지만 탄핵 사유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이나 박범계 장관도 인기 좋아서 시민들이 셀카 찍자 그랬으면 찍었을 것이다. 화제성이 없으니까 별로 그런 걸 못 했던 거 같다”며 “요새 민주당 뭐만 하면 맨날 탄핵인데 민주당의 탄핵 중독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한 장관 출마설에 대해 “당에서도 어느 정도 의견을 줬겠지만 기본적으로 용산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고 대구·경북에 공을 들이는 건 본진이 흔들리면 안 되니 일단 TK 민심을 붙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한동훈 장관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혹자는 (한 장관이) 검찰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너무 커리어가 비슷하다고 평가하는데 이미지가 굉장히 다르다”며 “대통령은 다소 거친 느낌이라면 한 장관은 세련되고 약간 논리적인 부분이 있다.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보이진 않지만 보수 진영 지지층들의 환호를 이끌 만한 인물은 맞다”고 평가했다.

한편 천 위원장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천하용인 토크 콘서트 분위기를 전하면서 “같이 행사하면서 (천하용인 멤버가) 서로 이해도도 더 높이는 자리였다”며 “이준석 대표가 어제 한 말들을 보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