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사수 없이 수도권 승리 없어”…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

“종로 사수 없이 수도권 승리 없어”…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

“수도권 승리 견인차 될 것”
“한동훈, 종로 출마보단 비례대표 나서야”

기사승인 2023-11-27 10:34:45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현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험지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출마지를 밝힌 것으로 종로구를 사수해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7일 오전 9시 45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사수 없이 수도권 승리는 없다”며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400킬로미터를 달려왔다. 부산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 중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황인성 기자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민심과 항상 거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종로를 지켜내면 수도권 민심을 반드시 회복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종로에서 패배하면서부터 우리 당의 수도권 의석이 줄어들었고 과반 의석수도 급격히 무너졌다. 이것이 종로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종로 출마 선언 전 현 지역구 의원인 최재형 의원을 찾아 상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하 의원과 식사 자리에서 ‘양해하겠다’고 답했으며 하 의원은 이를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하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황인성 기자

종로가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지로 언급되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한 장관과 경선이 이뤄진다면 그것도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한 장관은 특정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전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이 한 지역구에 출마하면 우리 당의 전국적 지지율을 높이고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언론에 여러 번 얘기했으나 비례대표도 뒷순위는 험지로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 전국 지지율을 어디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치를 정하고 그 지지율에 맞게 비례 번호를 단 적이 있다. 한 장관도 그러면 된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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