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부터 뚜레쥬르까지, 고급 매장의 한편에서 ‘뽀로로 롤리팝’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리지널 캐릭터의 ‘앙증맞음’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옮겨 담은 이 롤리팝은 유명 제과회사가 아닌, 이제 20년이 갓 넘은 중소기업 데코리아제과(주)의 야심작 ‘젤로미’ 제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중소제과업체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시장과 홍콩,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까지 전 세계 26개국에 진출해 있다.
놀라운 젤로미의 성공 비결은 품질 하나만큼은 양보하지 말자는 ‘뚝심’이었다. 창업 후 3년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시기에도 데코리아제과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폐업의 위기 속에서도 ‘단가를 낮춰라’ ‘벌크로 납품해라’ ‘도매도 고려해보라’는 등의 수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데코리아제과는 젤로미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젤로미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고, 고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날로 입점이 확대되며 현재는 해외에서 까지 납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품질과 맛에 있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기업들에까지 젤로미가 통할 것이라고는 데코리아제과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만든 제품이라 해도 대륙을 넘은 해외시장의 니즈를 맞추긴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김현묵 데코리아제과 대표는 “회사가 문을 닫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품질이 떨어지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지막 ‘고집’ 같은 게 있었다”며 “그렇게 마지막까지 지켜냈던 젤로미의 고집이 결국 어느 순간 업계에서 통했다는 게 느껴졌고 주문이 물밀 듯이 들어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젤로 귀엽고 젤로 맛있는 과자’라는 뜻을 가진 젤로미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캐릭터 과자로 동절기는 물론 하절기에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진다. 미국FDA 기준에 맞춰 핸드메이드로 하나하나 섬세하게 캐릭터 제품의 색과 맛을 구현해내고 있다.
데코리아제과는 젤로미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 2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김 대표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야심작은 바로 왕을 위한 프리미엄 디저트 ‘끄레델리’로, 왕관 모양의 디자인을 모티브 삼아 현미와 천일염, 초콜릿 세가지 원료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은 엄선된 디저트다. 건강에 좋은 국내산 현미와 프랑스 해안가에서 전통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되는 게랑드 플뢰르 드 셀 천일염으로 바삭하게 구워냈고, 여기에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사랑하는 100년 전통의 프랑스 프리미엄 초콜릿을 넣어 풍미를 극대화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230도 열과 압력으로 바삭하게 구워낸 건강 디저트로,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디저트의 신세계를 구현해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트렌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0%인 끄레델리의 ‘다크 카카오’는 100년의 역사의 프리미엄 프랑스 초콜릿 발로나 과나하70%가 함유돼 있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또 끄레델리 ‘카라멜’에는 발로나 카라멜리아를 사용해 풍부한 우유맛과 쏠티버터카라멜의 앙상블을, 끄레델리 ‘스트로베리’에는 천연 100% 원료로 만든 발로나 인스피레이션 원료를 넣어 강렬한 딸기향을 느껴볼 수 있다.
지난 8월 개최된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2023’는 끄레델리의 건강한 중독성에 주목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끄레델리를 만난 관람객들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은 당김이 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내놨다는 후문이다.
데코리아제과는 27일 오후 2시부터 와디즈에서 ‘끄레델리’의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FSSC 22000 인증, HACCP 인증, ISO 22000 인증 등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증은 모두 거쳐 자신있게 생산한 프리미엄 디저트 끄레델리를 통해 모인 펀딩금은, 끄레델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센터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데코리아제과의 디저트 노하우와 가장 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디저트 끄레델리를 와디즈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세계 최고의 원료만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건강 디저트 끄레델리를 통해 디저트의 신세계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