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당협을 제외한 204개의 당협 중 하위 46개(22.5%)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교체를 권고할 계획이다.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중앙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253개의 당협 중 사고당협은 당무감사에서 제외했다”며 “나머지 당협 중 46명의 위원장에 대해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 출범 전이기 때문에 교체 권고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겠다”며 “이외에도 원내 의원 중 정당지지도에 비해 개인지지도가 낮은 경우를 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헸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 과정에서 중진 의원 평가 수치가 따로 적용됐으나 대통령실 인사를 고려한 감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진 의원 평가 수치 관련) 해당 지역에서의 정치력이나 경쟁력을 올리는 면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평가할 때 위원들이 문제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를 따로 고려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며 “경쟁자가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 대통령실을 딱 집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무감사위는 세부안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교체 권고 46명 관련) 명단을 발표하지 않는 만큼 디테일하게 그런 통계를 발표한 순 없다”며 “중진과 초선 비율 등에 대한 (데이터는) 전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하위 46명에 대한 권고는 공천 배제냐는 질문에 “이건 당무감사 결과이고 문제가 있다고 권고한 46개 당협에 대해 일괄 배제할지 다시 조사할지는 공관위의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당무감사위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의원 중 1위는 배현진 의원, 원외 1위는 나경원 전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위 내에서) 상위권에 계신 분들을 발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점수가 안 좋은 분들이 불만을 표할 수 있고 (상위권도) 주목받을 때가 아니라고 말해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무감사 결과는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