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30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베릴’ 조건희 입단 이미지를 올렸다.
조건희는 올해 DRX에서 서포터로 활약하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9위, 서머에서 6위를 기록했다. 서머 플레이오프와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선발전에도 참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선발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탈락했다.
그는 입단 영상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게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이었다. 지난 해에도 같이 해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즈를 보면 미드 라이너가 월즈 진출을 많이 결정한다. ‘비디디’ 곽보성의 사례처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24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월즈 진출을 하냐 못 하냐가 선수의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하다. 첫 목표는 월즈 진출이다”라고 밝혔다. 조건희는 마지막으로 “올해 좀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었는데 다음 해에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완하면서 리그에서 많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T 롤스터는 올해 시즌을 위해 각 라인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2023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KT 롤스터는 서머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T1에 막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2023 월즈에 LCK 3시드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8강에서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징동에 1대 3 패배하며 올해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건희는 DRX 소속이었던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당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당시 같은 팀원이었던 ‘표식’ 홍창현과 김혁규도 25일 KT 롤스터로 이적해, 팬들은 2022 DRX 트리오를 2024 KT 롤스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KT 롤스터는 앞서 21일 ‘기인’ 김기인, ‘커즈’ 문우찬, ‘에이밍’ 김하람, ‘리핸즈’ 손시우와 ‘래피드’ 정민성 코치 등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2024년을 위한 리빌딩에 들어갔다.
일부 팬들은 곽보성만 남은 KT 롤스터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구단은 홍창현과 김혁규, 조건희를 영입하면서 우려를 잠재웠다. 이제 탑 라이너가 마지막 영입 대상으로 남았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