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민 탈당 “이재명 사당·개딸당…고쳐쓰기 불가능”

5선 이상민 탈당 “이재명 사당·개딸당…고쳐쓰기 불가능”

기사승인 2023-12-03 13:17:36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3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약속뒤집기·방패정당·집단폭력적 언동·혐오와 차별·배제, 무능과 무기력에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오늘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면서 “이제 내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1958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중·충남고를 거쳐 충남대 법대를 나온 정통 ‘충청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지만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앞서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탈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이 의원은 최근 “나를 반긴다면 간다”라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의원은 지난 11월21일 KBS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나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강고하게 됐고 ‘이재명 당이다, 개딸 당’이다 할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계속 당내에서 파열음 내고 싸우느니 제 새로운 선택을 찾아서 가는 것이 서로 간에 좋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 시점을 정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지금 분위기나 여건은 제가 정치 활동을 하기에 전혀 공간이 없다시피 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정, 소속감을 떨 츨 수 없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교체하고 복잡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이거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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