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를 이끄는 케빈 파이기가 아이언맨 복귀설을 일축했다.
4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케빈 파이기는 최근 한 출판사와 나눈 인터뷰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이 보도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과 아이언맨 복귀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기사에 따른 반박이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미국 현지에서는 과거 흥행을 이끈 원년멤버가 돌아온다는 추측이 계속 이어졌다.
케빈 파이기는 이번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에서 다룬 토니 스타크의 마지막 순간을 언급하며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열심히 일한 만큼 이를 되돌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과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캐스팅하던 시기의 고민도 이야기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1996년 헤로인과 코카인 등을 소지해 경찰에 체포됐다. 때문에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 캐스팅 단계에서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하지만 케빈 파이기와 존 파브로 감독의 설득으로 그의 출연이 성사돼 막대한 성공을 거뒀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 스튜디오와 인연을 맺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1년 동안 마블 영화 9편에 출연했다. 케빈 파이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료 출연자들을 독려하고 모두가 더 나은 연봉을 받도록 나서는 역할을 도맡았다”고 돌아봤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