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배달한 이재명 “에너지 취약계층 고통 최소화”

‘사랑의 연탄’ 배달한 이재명 “에너지 취약계층 고통 최소화”

민주당, 연탄 1만3000장 기부
이재명 “연탄 나눔 안 해도 되는 세상 만들어야”

기사승인 2023-12-04 16:16:24
연탄을 나르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고민정 최고위원(오른쪽). 사진=권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서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민생 정당으로서 활동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직접 연탄을 나르며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연말을 맞아 진행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고민정, 서은숙, 박정현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김영배(성북갑)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연탄은행 봉사자 등 100여명이 총 3000장의 연탄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푸른 조끼와 목장갑을 갖추고 일렬로 서서 릴레이 형식으로 연탄을 날랐다. 이후 지게로 3.6kg 무게의 가정용 연탄 5개를 지고 좁은 비탈길을 오르고 내리며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현장에서 연탄을 나르던 이 대표는 저소득 에너지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적으로는 연탄 사용 가구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서울은 올해 연탄 사용하는 가구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도 어릴 때 높은 구릉 위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며 “겨울이 되면 걸어 다니기 어렵고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난방 문제로 고통 많이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탄 나눔 봉사를 안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의 몫”이라며 “정치의 몫을 다해서 서민들, 그중에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들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1만 장을 추가 기부했다. 연탄 1만 장은 50가구가 한 달 동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 예산 확대를 주장하며 정부·여당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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