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소형 위성도 실려”

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소형 위성도 실려”

기사승인 2023-12-04 18:41:48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군 주도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로켓) 3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국방부와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제주 중문 해안에서 4㎞ 떨어진 해상 바지선에서 고체 연료 발사체가 발사됐다.

이번 발사에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 탑재됐다. 약 100㎏ 중량의 지구관측 위성이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체는 약 650㎞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성공했다. 같은 날 오후 3시45분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위성관제센터에서 위성체의 신호를 포착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1~3단은 고체연료, 4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지난해 3월과 12월 발사 때는 2,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고, 이번 발사에서는 1,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다. 오는 2025년 최종 시험발사 때는 1~4단 추진체를 모두 갖추고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

고체 추진 우주 발사체는 액체 연료 발사체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저장과 취급도 용이하다. 발사 준비 기간도 7일 이내로 짧다. 다만 액체 연료 발사체에 비해 탑재 중량이 적다. 액체 연료는 22.8t까지 탑재 가능하나 고체 연료는 1.5t이 한계다. 비교적 가벼운 저궤도용 관측·정찰 위성에 적합하다.

군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북한 내 전략 표적을 감시하는 군사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감시 및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도 확보하기 위한 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은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민간에 해당 기술을 이전, 우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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