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쿠키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중학교 근처에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이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
대연중 근처 대연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2023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사업이다. 연면적 217,076평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로, 롯데건설이 시공에 나섰다. 대연디아이엘이라는 28개동의 36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학생들의 통학로와 공사 현장은 벽 하나로 구분되어 있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부산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벽 하나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어림도 없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공사 장비와 높은 크레인 등 또한 바람이 불면 학생들에게 날아갈 듯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듯, 그 옆 건물에는 '피해대책 없는 공사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기도 했다.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했냐는 질문에 대연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안전 펜스를 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면서 “교육 환경 평가 기준에 준해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육 환경 평가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의 확보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기존학교 일대의 위치, 교통, 일조, 지형, 공공시설 등의 항목을 평가하고 위해성이 있는 환경은 사전에 배제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보장되어 있다.
또한 조합 관계자는 기존 통학로를 대체할 도로를 정비 중에 있다면서 특히 “도로가 내년 1월에 개통하면, 학생들이 개학하는 3월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부산=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