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점 밝힌 김호철 감독 “가운데서 더 잘해줘야” [V리그]

보완점 밝힌 김호철 감독 “가운데서 더 잘해줘야” [V리그]

기사승인 2023-12-06 22:53:16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사이드에서만 공격할 수는 없다.”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6-24 26-28 25-21 25-20)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겼으니 괜찮지만 썩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은 아니었다. 양 팀 다 그럴 것이다. 상대 감독도 만족하지 못할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가 42점(공격성공률 52.63%)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 감독은 아베크롬비의 활약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한다. 볼을 다방면으로 때리는 연습을 한다. 폰푼의 볼이 빠르다 보니 볼을 돌려서 때리는 여유가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자꾸 대각으로 가는 볼이 많아져서 좀 안타까웠다. 오늘은 볼을 높여서 공격수가 편하게 때리게 해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2세트 중반 김호철 감독은 판정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5-8 상황에서 폰푼의 수비 과정에서 더블 컨택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김 감독은 “보기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동작에서 이뤄지는 더블 컨택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투 터치인 건 맞지만, 한 동작에서 이뤄진 만큼 더블 컨택이 아니라고 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폰푼의 서브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는 “(폰푼이) 제일 못하는게 서브”라면서 “볼을 짧게 때리고, 누구한테 때리라고 해도 그게 잘 안 된다. 한번씩 (김)하경이로 바꿔서 해보는데 본인이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4위로 올라서며 3위 GS칼텍스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기뻐하면서도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작년보다는 공격 루트가 많아졌다. 우리 것만 잘 꾸려 나간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가운데에서 공격력이 떨어진다. 양쪽만 가지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해줘야 양 사이드가 편해질 수 있다. 조율하고 있지만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보완점을 드러냈다.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미들블로커 최정민이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저지했다.

김 감독은 “(최)정민이가 키는 작지만 점프력이나 뛰는 타이밍이 좋다. 연습을 열심히 한다. 한 번 얘기하면 그에 대한 피드백도 잘 이뤄진다. 이형택 코치가 미들블로커 선수들을 조율하고 잘 하고 있다. 우리가 가운데 포지션이 약하지만 더 분발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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