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2명이 승용차 안에서 의식 없이 발견돼 구조된 가운데 경찰이 이 중 1명을 해당 차량 소유주인 20대 여성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남성 A씨를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50분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C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31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28)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A씨와 C씨는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있었고 모두 의식이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A씨만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차량 소유주인 B씨 집을 찾았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와 C씨가 B씨 사망과 관련있다고 판단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시를 피의자로 특정,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다른 살해 용의자인 C씨도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시점과 인물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