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정의당 내 의견그룹 세번째권력의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이 창당 합의를 선언했다. 이들은 개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하는 제3지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8일 창당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창당 기념 선포식을 할 생각”이라며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 해소를 위해선 유권자의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그 길에 많은 사람이 같이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 역시 이날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가기 위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 자리가 향후 더 큰 연합을 위한 빅텐트 신당을 만드는 첫 지지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진짜로 해야 할 우선순위를 만드는 신당이 되겠다”며 “구 진보식 노동중심이 아닌 노동 운동 밖의 노동운동이야 말로 시대정신에 맞는다. 신노동그룹이 되겠다”고 전했다.
창당절차는 오는 11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17일 창당대회를 진행하고 공동대표체제로 당명과 조직체계, 핵심정책 등은 향후 논의한다. 신당 조직은 정당법에 따른 창당절차를 완료한 새로운선택의 시도당이 기반이다.
금 대표와 조 위원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다른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설파했다. 금 대표는 새 당명은 무엇으로 할 거냐는 질문에 “우선 새로운선택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겠다”며 “이것이 빅텐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한 입장을 갖고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면 의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다른 세력과 연대 관련) 이념을 나누지 않고 이질적인 연합을 만들어야 양당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세력이 같이하고 있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상민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금 대표는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양보와 희생, 헌신을 하면서 한국정치를 고친다면 누구하고나 하겠다”며 “다만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같이 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의원 합류 관련) 자주 만나서 얘기 중”이라며 “이 의원도 선택 후 결단할 문제라 그 입장을 대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