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는 지난 4일 용두산공원으로 이르는 광복로 에스컬레이터 출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린 바닥 타일을 설치했다.
이는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일원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포함한 용두산공원 전경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중구 광복로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거셌다.
논란이 일자 중구는 재검토에 착수했다. 시공 사흘 만인 7일에는 타일을 전면 교체했다.
중구 관계자는 "당초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설치된 용두산공원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타일인데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앞으로 사업을 할 때 시민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역사의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