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6일 오후 2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 창작오페라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후보작 3작품의 30분 내의 선보임 공연과 창작자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의 '새야새야'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 창작오페라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국제적인 공연장인 만큼 소재나 주제 면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선정된 작품 ‘새야새야’는 동학혁명의 주역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의 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김민정 극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영웅적인 전봉준이 아니라 살고 싶은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등 평범한 한 인간 전봉준을 그리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고태암 작곡가는 오페라라는 장르가 외면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되 예술성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작곡가 고태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와 독일 함브르크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 오페라 창작산실 공모 우수작품으로 “붉은자화상”이 선정되기도 했다.
극작가 김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극작 전공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오페라 아카데미 졸업 후 사단법인 한국 극작가 협회 이사 등으로 일하면서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등의 작가로 활동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최종 작품의 창작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관객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한국오페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극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제작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송윤섭 기자 sys1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