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엑스포 무산 공세 “尹 떡볶이 먹방 말고 책임자 문책하라”

민주당, 엑스포 무산 공세 “尹 떡볶이 먹방 말고 책임자 문책하라”

“유치 실패 원인은 정부의 정보력과 외교력 부족”
“포기 말고 부산 지역발전 위해 더 투자해야”

기사승인 2023-12-13 17:39: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실패 원인이 윤 정부의 정보력과 외교력 부족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부산 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 실패 후 부산을 위한 각종 기반 시설 확보가 중단되지 않을까 많은 주민이 우려하는 걸로 안다”며 “실패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투자와 정책적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부산 엑스포의 119 대 29 표결 결과가 생각난다”며 “상심이 클 부산 시민을 위로한다. 국익 추구는커녕 국격 실추와 외교 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한탄한다”고 말했다.

윤 정부의 모순 외교를 비판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영국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대만 해협 문제를 언급하고 며칠 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에 부산 엑스포를 지지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부산 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자존심 붕괴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며 “아마추어 같은 PT를 포함해 한심한 정보력과 처참한 외교력이 그렇다. 그 많은 세금을 다 어디에 썼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총체적 부실과 무능투성이였던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한 세밀한 감사와 문책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은 재벌 총수를 데리고 떡볶이 먹방을 할 게 아니라 외교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허황된 판세 분석에 기초한 정부 유치 전략에 따른 처참한 성적보다 더 허탈한 점은 유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난맥상에 대한 평가 분석이 필요함에도 정부와 여당이 이를 거부하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4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 국정 현안 질의 위해 국회운영위 전체회의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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