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이천시와 반도체 산업 육성ㆍ지원에 ‘맞손’

용인시, 이천시와 반도체 산업 육성ㆍ지원에 ‘맞손’

반도체 도시 간 교통망 건설과 인재양성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협약

기사승인 2023-12-13 21:22:13
이상일 용인시장(가운데 왼쪽)과 김경희 이천시장(가운데 오른쪽) 등 용인시와 이천시 관계자들이  ‘반도체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와 이천시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와 용인시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공통분모로, 연결 도로 건설과 인재양성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김경희 이천시장은 13일 이천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와 이천시는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두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두 도시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관련 시설이나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반도체 관련 교육기관을 육성하며, 반도체 관련 실무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환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와 용인시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원삼~이천 대월면 구간 23.9㎞가 제6차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두 도시가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국지도 84호선은 현재 화성 동탄 5동(중동)~용인시 이동읍 천리 6.4㎞ 구간의 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해당 도로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원삼까지 연결되도록 이동~원삼 12.3㎞ 구간 도로를 제6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천시와 공동 추진하는 원삼~이천 대월면 구간은 처인구 원삼면 미평리와~이천시 대월면 군량리를 잇는 23.9㎞로, 이 가운데 용인시 구간은 5㎞다.

두 지자체는 앞으로 수시 협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오늘 협약을 통해 SK하이닉스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함께 품고 있는 두 도시가 더욱 활발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두 도시 간의 이런 뜻 깊은 협력이 다른 도시로 널리 전파되고 대한민국 곳곳에서 좋은 협력 모델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올해 7월 원삼면의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와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ㆍ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로 탄생하게 될 기흥캠퍼스가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인접 도시인 이천과의 협력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 도시가 가진 기존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많은 이천시민이 용인 원삼면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것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예전과 같은 방식이 통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천시는 남들과 다르게 기업을 지원하고 주변 시와 상생하는 품격있는 도시이며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용인시와 함께 협력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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