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내년 새로운 재단을 만들어 마약 퇴치 및 근절 등 사회적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21일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자필편지에서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재단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힘없고 약한 존재가 억울한 일들을 반복해서 겪지 않도록, 그런 이들 곁에 서서 오빠·형·동생·동료로서 그들을 돕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며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 보는 사람들 편에 서서 모두가 공정하고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재단을 통해) 마약 퇴치, 불평등, 불공정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 없는 아티스트에게 기회를 주도록 후원을 하며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지드래곤은 재단의 첫 기부를 빅뱅 팬클럽 VIP 명의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부처 등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으나 최근 경찰에서 불송치(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힘내자’고 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도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하시길 희망한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