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학생 청년 당원들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이 반사이익이 아닌 대안 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인다면 20대 청년들도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을 찾은 당 지도부도 이에 상당히 공감했으며 앞으로도 당의 가장 젊은 조직 대학생위원회와 정책적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총선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년간 대학생위원회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또 내년 총선에서 활약을 약속하는 자리로 17개 시도당에서 대학생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해 청년 세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외 박용진, 김종민, 조응천, 김영배, 전용기 의원 등도 자리해 민주당이 결코 청년 세대에 무심하지 않음을 몸소 실천해 보였다.
장경태 의원과 전용기 의원은 전직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으로 현장에 얼굴을 비취자 대학생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삼성 ‘Z플립’의 성공 사례를 예시로 들며 민주당과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이폰으로 흡수되어 가던 MZ세대를 마음을 돌리기 위해 디자인·성능·가격 등 3박자를 갖춘 ‘Z플립’이란 대안을 제시해 성공했던 것처럼 우리 정치도 대안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 위원장은 “상대에 대한 비난, 비판, 무시, 공격이 아니라 상대보다 더 나은 대안을 내놓을 때 진정으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검찰개혁을 외친다고 청년의 삶이 더 나아지고 물가가 잡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혐오와 비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과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그 길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홍익표 원내대표는 “두들긴다고 한 번에 열리는 문은 없다. 젊은 청년 세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 사회도 하나씩 바뀌어 왔다”며 “지금의 아픔을 그냥 아픔으로 생각해선 안 되고 또 좌절이 좌절로 끝나서도 안 된다”고 청년들이 갖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자기 목소리를 내길 당부했다.
이어 “대학생위원회가 주는 좋은 제안을 내년 총선에서 좋은 청년 정책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당 지도부도 노력할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대 대학생 청년 연사들이 차례로 나서 분야별 주제 발표를 펼치기도 했다.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정책적 연구까지는 아니지만 청년 세대의 시각에서 해결하지 못한 정책적 문제들을 파헤치고 분석했다.
지방 출신 청년의 고단한 수도권의 삶을 비롯해 인구 절벽 현실에 곧 마주하게 될 남녀 개병제 현안, 해결되지 않는 청년 실업률, 이분법적 외교적 대응 등까지 현 정치권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문제들을 짚고 선배 정치인들이 문제 해결에 나서길 촉구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