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신한은행장은 3일 상생금융 지원과 관련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 행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상생금융은)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총 3067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을 예고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은행권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이다.
민생금융 지원의 핵심은 코로나19이후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은행권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이자환급에 나서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대상으로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 캐시백을 지원하기로 했다. 1월 중 대상자를 선정해 고객안내를 완료하고 3월까지 캐시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에게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 캐시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6만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행장은 속도감 있는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쉽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여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고객에게는 상생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직원과 고객이 함께하는 ESG 활동을 확대해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데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