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가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1 선정 올해 가장 유망한 음악인 3위에 올랐다.
BBC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BBC 사운드 오브 2024’ 명단에서 페기 구를 3위로 뽑으며 “그는 10년간 하우스 음악 시장의 큰 스타였다”고 설명했다.
페기 구는 인천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엔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가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음악 축제 무대에 오르며 명성을 떨쳤다.
BBC는 “페기 구는 수년 동안 클럽 음악의 중심 역할을 해오다가 지난해 노래 ‘잇 고스 라이크’(It Goes Like)로 주류 시장에 진입할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전설적인 프로듀서 토드 테리에 따르면 페기 구는 하우스 장르를 단순히 음악 스타일로 해석하는 정도가 아니라 느낌 그 자체”라고 부연했다.
페기 구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50년 후에도 사람들이 ‘그 노래를 처음 들은 순간을 기억하시나요?’라고 말해주길 바란다”며 “(올해 발매할 새 음반에선)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일들을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BBC 사운드 오브 2024’는 세계 음악 전문가들 투표로 결정된다. 역대 1위로는 50센트, 아델, 제임스 블레이크 등이 있다. 올해 1위와 2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4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타일라, 5위는 영국 알앤비 신성 엘미엔이 각각 차지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