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이 이준석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문 전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고향이 인천 부평인데 영등포에서 정치를 했다”며 “개혁신당으로 인천 부평갑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대 야당은 무비전과 무능에 빠져 있고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며 “이번 총선은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선택 이유에 대해선 미래를 보고 선택했다고 전했다. 문 전 의원은 “국민들은 기성세대가 하는 정치에 신물이 났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주역은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하는데 개혁신당이 거기에 가장 부합하는 당”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이 장기적으로 가지 못했다는 지적에 “그땐 인물 중심이고 리더 1인 정당이기 때문에 주도하는 한 사람에 의해 운명이 좌우됐다”며 “이번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20~40대 젊은 세대들이다. 집단적 열정이 당의 핵심이라 넓고 깊게 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엔 이기인·천하람·허은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배석했다. 이 위원장은 “제3지대 연대 등에 대해선 창준위가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두 가지 원칙이 있다. 바른미래당처럼 되면 안된다는 것과 원칙·상식·대화가 되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의원 외 11인의 여야 인사가 입당 선언을 함께 했다. △안영근 전 의원 △강원 전 국민의당 중랑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