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단과 정부,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워크아웃 신청 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일부 자구계획의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나 그 부분은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투입했고,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사과 드립니다"라며 "이미 제출한대로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저희 욕심이 과했던 탓이 크고, 더불어 고름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P/F 대출의 롤-오버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P/F 사업장 중에 정리할 곳은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등을 살려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제공하고, TY홀딩스의 대주주 및 이사회 의장, 태영건설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창업회장님과 뜻을 같이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