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한일 경제단체 “기후변화 해법·경제협력체 신설 모색”

머리 맞댄 한일 경제단체 “기후변화 해법·경제협력체 신설 모색”

기사승인 2024-01-11 18:08:28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과 일본이 경제단체가 모여 기후변화 해법과 경제협력체 신설 등을 모색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1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29명의 한일 경제인이 참석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되돌리지 않고 미래로 이어 나가기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공동사업이 그 일환이다. 기금 공동사업으로는 젊은 인재 교류 촉진 차원에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 고교 교사 50명을 일본에 초빙, 기업과 학교 방문 등을 실시한다. 오는 여름에는 일본의 교사를 한국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경제성장,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해 더 높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며, 양국 간 전력 융통(전력망 연계)이 큰 편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했다. 또한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 정책과 외국인 인력 수용정책 등에 있어 각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 관련 협력도 강조됐다. 두 단체는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신산업을 창출하고 양국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경제협력체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 정부가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제계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의 검토 필요성도 공유했다.

일본 지진 관련 피해를 위로하는 자리도 있었다. 한경협 측은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 1일 이사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경단련 측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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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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