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접근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에 공사나 설계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접근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거지역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
또한 시는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기존 44개에 더해 최근 3년(2021~23년) 간 4개소를 신설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가 있다.
시는 한강 다리와 한강공원의 연결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역, 높은 계단으로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불편한 구간 등에 승강기를 설치해 접근성과 함께 한강공원 남쪽과 북쪽의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낡고 어둡던 모든 나들목의 내·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꾸고, 통행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나들목에 설치된 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한다. 나들목으로 진입할 때 높이차로 통행이 불편했던 보광, 마포종점 나들목의 경우 승강기를 설치해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마포종점에는 시민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한강까지 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접근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