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입으로 ‘당 시스템 공천’ 다운시켜”

민주당 “한동훈 입으로 ‘당 시스템 공천’ 다운시켜”

기사승인 2024-01-18 07:32:29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총선 출마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한 위원장의 입으로 시스템을 다운시킨 셈”이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은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의 공천을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제의 경선 지침 발표는 ‘윤심(尹心)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 쇼’였느냐”며 “이럴 거면 시스템 공천이란 말을 애초부터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마포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거론하며 “서울 마포을은 이번에도 정청래가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하면 총선에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의 공개적 지지가 불공정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그 균형점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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