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구로구 3만8000여 가구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복구작업은 18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너지공사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54분쯤 양천구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가압 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30분 이후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오류동 일대 80개소 3만8000여 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중단됐다.
재난안전대책 2단계를 가동한 공사는 양천구 신정동 복구 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누수가 많아 밸브 수리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주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복구하라”라며 비상조치 및 노약자·어린이 집중 관리 등을 주문했다. 오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1시30분쯤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과 복구작업 상황 등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신정가압장에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와 148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했다. 더불어 양천구, 구로구와 함께 전기장판을 비롯한 구호물품 등을 긴급 지원했다.
공사는 가압장을 거치지 않고 온수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는 18일 오후 3시 이후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