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립...기획 디자인 방식 도입

대전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립...기획 디자인 방식 도입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 이종수미술관 등 우선 적용

기사승인 2024-01-18 11:31:01
대전시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왼쪽)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모델로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 공연장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시

대전시는 18일 시정 브리핑에서 민선 8기 문화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 이종수미술관 등에 ‘先 디자인 後 사업계획’방식(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先 디자인 後 사업계획’ 방식은 사업 초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 마련을 위해 국내⋅외 역량 있는 건축가를 초빙하여 건축디자인을 결정한 후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여 명품건축물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건축 방식은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규모를 확정하고 규모에 맞는 표준건축비를 산정하기 때문에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설계가 이루어져 명품건축물을 건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종수 미술관의 경우 국내 최초로 ‘공공건축가’를 활용한 건축물 기획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작년 10월부터 3명의 공공건축가가 2개월간 기획디자인을 진행하여 오는 1월 26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발표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이 18일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획 디자인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스페인 빌바오는 유럽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였으나 공업이 쇠퇴하면서 도시 자체가 쇠락했었다"며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유치하고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면서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관광 도시로 거듭나게 돼, 이제 빌바오는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지어지는 문화시설에 대해 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해 국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창의적이고 품격 있는 건축물을 건립해 대전을 세계 일류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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