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레디움 초청 '일본 특파원' 근대건축 활용방안 세계에 타전

헤레디움 초청 '일본 특파원' 근대건축 활용방안 세계에 타전

구 동양척식 건물, 소제동 철도관사촌, 옛 충남도청사 등 보존 및 활용방안 취재 
일본 특파원 "대전 매력 있는 도시, 근대 건축물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 놀랍다"

기사승인 2024-01-22 10:09:33
17일 헤레디움(구 동양척식회사) 앞에서 일본 주한국 특파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헤레디움

대전 헤레디움은 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일본의 주요 언론매체 주한국 특파원 7명을 17일 초청했다.

복합예술문화공간 헤레디움과 옛 충남도청 등을 취재한 일본 언론사는 대전의 문화예술공간과 근현대건축문화유산 활용실태를 일본 등 전 세계로 보도했다.

이날 대전을 찾은 일본 특파원들은 산케이신문, 마이니치신문, 교토통신, 지지통신, 교토신문, 홋카이도신문, 후지TV 등 모두 7명이다.

일본의 주류 언론매체 특파원들은 이날 CNCITY에너지의 헤레디움 초청으로 대전을 방문해 이곳에서 전시 중인 신표현주의 거장인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의 전시 'Herbst 가을'을 관람하고 전시장인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 활용방안 등을 취재했다.

산케이, 마이니찌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사 한국 특파원 일행 7명이 17일 헤레디움을 방문, 안젤름 키퍼의 'Herbst 가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헤레디움

일본의 주요 매체 특파원들은 바이올린 윤유경, 비올라 오덕진의 슈베르트 ‘마왕’ 연주 공연을 청취한 뒤,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방문해 근대 교통수단인 철도의 설치와 이를 운영하는 기관사들의 주택들을 둘러보고, 사례를 찾기 힘든 집단주거지의 독특한 보존 형태와 그 의의에 대한 저널리즘적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옛 충남도청사와 도지사 관사촌을 방문해 도청사의 보존 형태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그 보존방안과 활용실태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도지사 관사는 한국, 일본, 서구식의 건축구조로 지어지고, 한국전쟁 당시 임시 대통령 관저로 쓰인 역사적 사실 등과 주거지의 관료주의적 위계 배치에 대해 독특한 사례라며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소제동 철도관사 등 근대건축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취재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헤레디움

일본 특파원단체의 간사인 산케이신문 사쿠라이 노리오 특파원은 “오늘 대전의 근대 건축물 투어를 해보니 대전이 매력 있는 도시라고 느꼈다”며 “재미없는 노잼도시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일본 교토통신 나가오 가주후미 서울지국장은 “일본이 건축한 건물들에 보존 방식과 활용 방법을 보니 한국의 노력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러한 보존 활용 방법이 두 나라의 공통분모가 될 것 같아 아주 고무적이다”라고 미래를 전망했다.

이들이 취재한 대전의 근대건축문화유산의 보존실태와 가치, 복합문화공간의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에 대한 보도는 일본은 물론 통신 등을 통해 세계 각지로 타전했다. 

한편 대전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CNCITY에너지는 뚜렷한 보존대책 없이 방치돼 온 대전시 동구 인동 소재의 옛 동척 대전지점을 건립 100주년이 되는 지난 2022년 말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헤레디움(물려받은 유산이라는 뜻의 라틴어)으로 재탄생시켰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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