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확대에 판매 종사자, 10년간 45만명 줄었다

온라인 확대에 판매 종사자, 10년간 45만명 줄었다

기사승인 2024-01-29 11:58:04
연합뉴스

국내 영업·판매직 사원이 지난 10년 동안 4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비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판매 직원이 많은 유통가에서는 은행처럼 점포와 매장 직원이 지속 감소하는 대신 무인 계산대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근로자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중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명 줄었다.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 종사자는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45만3000명이 줄었다.

판매 종사자는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등의 판매원을 비롯해 카운터 계산원·캐셔 등 매장 계산원,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로 주로 고객과 직접 대면으로 영업하는 직종을 뜻한다.

판매 종사자 감소세는 코로나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전체 취업자가 매년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판매 종사자 감소 폭은 2019년 7000명 수준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3만3000명으로 대폭 커졌다. 2021년에도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코로나 사태 당시 더 급격히 줄었다.

판매 종사자가 많은 유통업계를 비롯해 전반적인 산업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적인 흐름에서 코로나 사태가 겹쳐 산업 구조 변화에 더 속도를 붙인 것이다.

대형마트 3사만 해도 코로나 전과 비교해 직원 수가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이마트 직원 수는 2만 3000여명으로 2019년 6월 말 2만 5000여명 대비 2000명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는 2만 3000명에서 2만명 정도로, 롯데마트 직원 역시 1만 3000명에서 1만 900명으로 2000명 넘게 회사를 떠났다.

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94조원에서 2018년 113조원, 2019년 137조원, 2020년 158조원 등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2년 차인 2021년에 190조원으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210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첫 200조원을 돌파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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