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두고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지원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공개적으로 반발했다”며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디있는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지난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전면 지원을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상황은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이 되어가고 있다”며 “(한반도의 위기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보니 북풍과 총풍 사건이 떠오른다”며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 아닌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가 어떻게 되든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생각으로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단 생각이라면 애당초 포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환 미사일을 쏜 지 나흘만에 또 순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