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영입인재 11호와 12호로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11·12차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 전 총경과 백 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전 총경을 ‘민생 치안 현장을 누빈 여성 경찰’로, 백 부위원장을 ‘미래세대 공교육 지킴이’라고 소개했다.

영입 인재 11호 이 전 총경은 부산 출신으로 경찰대 졸업 후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과정도 마쳤다.

그는 일선 지구대장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22년 경찰 재직 기간 중 상당 기간을 지구대 등 민생 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3호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과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경찰국을 설립하고 국민의 경찰을 정권 유지로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며 “경찰의 울타리가 되어 경찰이 본연의 모습을 찾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입 인재 12호 백 부위원장은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초등 교사로 일했다.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직접 창립하고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수업방해 학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아동학대 신고 피해로부터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권4법 개정 등 교사들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는 입법이 결실을 맺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백 부위원장은 “현행법상 교사 신분으로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어 사직서를 내고 여기까지 올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라며 “가르칠 수 없는 환경에 목숨을 잃는 교사가 없도록, 무너진 교실 속에서 학생들의 배움이 사라지지 않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영입 일성을 밝혔다.

한편 이 전 총경과 백 부위원장은 출마 계획에 대해 당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총경은 “저는 현장 중시형으로 지역구가 좀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 어떤 지역으로 갈지는 아직 생각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백 부위원장은 “선거구제가 안 정해졌기 때문에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 당의 결정에 따라 밝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