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기호 3번’ 차지할 수 있을까 [쿡룰]

제3지대, ‘기호 3번’ 차지할 수 있을까 [쿡룰]

‘기호 3번’ 6석 정의당…지역구 7석 이상 모아야
여야 공천 작업 이후 현역 탈출 러시 이뤄질 듯
황태순 “컷오프 된 현역 탈당해 제3지대 합류 가능성”

기사승인 2024-02-01 06:00:31
매일 전해지는 정치권 소식을 보고 듣다 보면 ‘이건 왜 이렇지’ ‘무슨 법에 명시돼 있지’ 등등 많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정치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법조문까지. 쿠키뉴스가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립니다. 일명 ‘쿡룰(Kuk Rule)’

선거투표함. 사진=박효상 기자

제3지대 신당들이 제22대 총선에서 기호 3번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호 3번은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다음으로 국민들에게 소구력 있는 번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는 범여권과 범야권 세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개혁미래당이 있는데요. 범여권에선 최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합당했습니다. 범야권에선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신당인 미래대연합이 합당해 개혁미래당으로 힘을 합쳤습니다.

이외에도 금태섭의 새로운선택과 용혜인의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정의당 선거연합 등이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원내 5명 이상의 의원이 소속돼 있거나 지난 총선에서 3%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정당은 전국 통일 기호가 부여됩니다. 이번 총선에선 통일 기호가 다음달 22일 기준 의석수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후보자 등록 기간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에선 정의당이 기호 3번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내 의석수가 6개이기 때문인데요. 기호 3번을 쟁탈하기 위해선 7석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에 제3지대는 원내 지역구 의원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류한 의원은 양향자·김종민·이원욱·조응천으로 4명밖에 없습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제3지대 합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호 3번이 필요한 제3지대 신당들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이달 말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총선 후보를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공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중순부터 탈출 러시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제3지대의 기호 3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습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최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현역들 중 컷오프 된 사람들은 탈당할 것”이라며 “기회가 원천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탈당 후 제3지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권자들의 심리상 세 번째까지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기호 4번부터는 득표가 어려울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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