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사업 잇달아 체결

SK C&C,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사업 잇달아 체결

기사승인 2024-02-01 13:57:51

SK C&C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기업들과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맺었다.

SK C&C는 1일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과 제품 생산 전반의 종합 탄소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고,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양사 모두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한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과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사업으로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 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업계 최초의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했다.

양사는 먼저 철강·알루미늄 등 6대 품목의 제품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적용한다.

또한 ‘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과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Digital Battery Passport)’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에도 적극 활용한다.

EU는 탄소발자국을 통해 제품의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특히 배터리 분야 탄소발자국 제품 생애주기 정보는 모두 디지털로 수집·저장·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확보를 강제하고 있다.

CBAM과 탄소 배출 전과정평가(LCA)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배출량 관리 플랫폼이 적용된 국내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SK C&C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데이터 기반의 스콥3 LCA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제품의 탄소 발자국 평가를 위한 국제 표준인 ISO14067도 수용한다. 탄소 배출량 리포트 자동 생성은 물론 원료 채취부터 제조·사용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LCA를 한 번에 지원한다.

공급망 밸류체인 기업 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탄소 데이터 교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별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해 탄소 배출량 산정 관련 기업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 간 탄소 배출량 교환 시에도 글로벌 표준 통신 프로토콜에 기반하여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방수인 SK C&C Digital ESG그룹장은 “탄소 데이터 공유가 늘면 제조 공정 효율화나 탄소 저감 장치 개발, 혹은 효과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 등 여러 디지털 제조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며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시작으로 EU의 각종 탄소 관련 규제 대응은 물론 글로벌 탄소 관리 우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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