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지방권 의대 수시와 정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전국단위 전형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 수시전형 중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이 10.5대 1로 전국단위 선발전형(29.5대 1)보다 3분의 1가량 낮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에는 총 39개의 의대가 있는데 이 중 서울권은 9개, 경인권 3개, 지방권 27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24학년도 기준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61.1%이며 정시에서는 31.6%이다.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에 지원하더라도 일정 비율을 지방 학생으로 뽑아 합격 확률이 낮기 때문에 지원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권(9개) 의대 수시 평균 경쟁률은 47.5대 1, 경인권(3개)은 132.8대 1을 기록했지만 지방권은 10.5대 1에 그쳤다.
지방권 의대 수시 중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부산, 울산, 경남 6개 대학에서 206명 모집에 2816명이 지원, 경쟁률이 13.7대 1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 5개 대학은 12.6대 1, 강원 10.2대 1, 충청 9.7대 1, 호남 7.1대 1, 제주 4.4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4.9대 1로 전국단위 선발전형(9.1대 1)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