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속적인 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당정갈등을 봉합했다.
한 위원장은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를 통해 “대통령실과 소통은 다양한 방법으로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적‧사적으로 오래된 사이다. (그러나) 공적 업무를 하는데 사적 영역이 관여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당정갈등이 촉발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보도 직후 서천화재현장에서 만나 갈등 의혹을 조기에 진화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 헌법과 법률 내에서 선의를 갖고 일하면 된다”며 “과거 수십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원칙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를 때 한쪽 생각이 무조건 지배하는 관계는 좋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국민과 민생, 나라 안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상호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오늘 방송에서 적절히 말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경호 문제나 전후 과정에서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 앞으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에 KBS와의 신년 대담회를 통해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