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올해 4월 총선 15·16·17호 인재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신 전 교수, 이 전 위원장, 김 이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입된 인재들은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는 “충북, 충남, 대전의 대표 선수를 한 분씩 모셨다. 오늘은 충청 인재의 날”이라며 “수도권은 폭발하고 지방은 소멸하는 상황에서 지역발전, 지역 인재 발탁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우리 세 분의 충청 인재들께서 충청의 발전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영입 일성을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인 신 전 교수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실물경제 전문가다. 극동유동화그룹 회장실 최연소 사장에 임명돼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기업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후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중소벤처기업들의 활로 모색을 위한 지원에 앞장섰다.
그는 “청년 취업과 일자리 정책의 국정 경험과 실물 경제 전문가로서 민생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경제 위기를 타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신 전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박근혜 정권 시절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맡아 청년 일자리창출과 취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2018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철새는 추운데서 따듯한 데로 날아가는데 저는 거꾸로 왔다”며 “제가 누구한테 부탁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고 가까이 가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충남 천안 출신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는 천안군(현 천안시) 문화공보실장을 시작으로 홍성군 부군수, 충청남도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 시절 지방행정 현장의 오랜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이뤄내기도 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도 30년이 다되어 간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의제를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 하기 위해 민주당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지방자치·주민권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천안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인 김 이사는 풀뿌리 활동가다. 그는 대전참여연대와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해 대전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등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다. 그는 민간독립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며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 사회적양극화, 지역소멸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김 이사는 “정부의 부자감세 여파로 지자체의 예산감소와 재정위기가 초래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되려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을 주이는 정치를 끝내고 주민이 행복한 정치를 만들겠다. 새로운 방식의 자치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는 총선이 아닌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12호 영입 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를 다가오는 총선에서 비례후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