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제12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를 지난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 대응 조치를 취해 온 12개 성분·67개 품목의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수급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진해거담제 4개 품목 및 경장영양제 2개 품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진해거담제인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진해거담제) 4개 품목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월평균 청구량은 증가했으나, 제약사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품목은 공급 중단이 예정돼 있다.
또 정상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의 영양을 보충하는 경장영양제 급여 의약품 2개 품목은 수입 제품으로,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최근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제약사 중 ‘하모닐란액’을 수입하는 비브라운코리아와 약가 인상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3년부터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 확대를 위해 보령메이액트세립 등 6개 성분(12개 품목)에 대한 약가 인상과 함께 보스민액 등 3개 품목의 행정 지원을 진행했다. 그 결과 5개 품목은 도매 재고율이 30~50% 수준으로 안정화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형 특수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생산업체가 적은 툴로부테롤 패취류는 공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해당 제약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공급량 증산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구매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는 의약품 2개 품목(슈다페드정, 세토펜현탁액)에 대해서는 사재기 현장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 공유됐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의약품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과제로 일선 의료기관에서의 처방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리미 등을 통해 제약사로부터 공급 부족·중단이 보고된 의약품을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