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60일 앞둔 11일 여야가 나란히 논평을 내고 상대를 비판했다. 여당은 운동권 특권 청산을 실현하겠다고 외쳤고, 야당은 민생을 팽개친 챈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꺼냈다.
민생 파탄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반성보다는 상대를 향해 심판론을 국민에게 청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동료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결정될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통해 그간 대한민국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적폐를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세비 삭감, 의원 정수 축소 등을 통해 정치권부터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민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국민이 원하면 한다’라는 기조에 따라 주거, 교통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는 민생을 내팽긴 채 정략적 정쟁만 일삼는 세력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세력을 선택해 달라”며 “국민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 문화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생 좀 챙겨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기분대로 내키는 대로 국정운영’을 일삼으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은 정말 매서웠다”며 “‘물가를 잡겠다’고 그렇게 공언하더니, 사과 하나조차 올리기 힘든 설 차례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고사 직전의 민생’, ‘심각한 경제 침체’로 국민들이 ‘각자도생’에 내몰리는 처참한 현실이 바로 ‘집권 3년차’ 윤석열 정권의 적나라한 민낯”아라며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무능으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의 희망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평화와 공존의 문화 속에 꽃피운 민주주의를 향유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결코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민의 삶과 파탄 낸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