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공천 이의제기에 대해 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 공천을 존중해야 한다”며 “김 전 원내대표를 당 후보로 국민에게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원내대표와 4월 총선에서 승리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와 함께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단식이 드루킹 특검을 도입할 수 있는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관철해 민주주의 훼손을 온몸으로 막았다”며 “이를 통해 드루킹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누구와 다르게 김 전 원내대표는 진짜 단식을 했다”며 “단식 목적 자체가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명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의 지지자들은 이날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드루킹 특검 단식 투쟁이 공천 부적격 사유인가’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김성태”를 연호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