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대강 벨트 승패의 핵심은…‘尹 지지율’

총선 3대강 벨트 승패의 핵심은…‘尹 지지율’

박상병 “여야 3대강 벨트 승리 장담 못 해…尹 지지율 영향”
“3대강 벨트 ‘스윙보터’ 성향…높은 유동 인구·젊은 연령”

기사승인 2024-02-15 11:00:01
투표함. 사진=박효상 기자

22대 총선의 격전지가 한강·낙동강·금강 벨트에 집중되고 있다. 여야 모두 3대강 벨트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의 승패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15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3대강 벨트에 포함된 지역은 각 선거마다 민심의 변화가 뚜렷하고 의석수도 많은 지역이다. ‘한강 벨트’는 서울 강남구와 강서구, 강동구, 광진구, 동작구, 마포구, 서초구, 성동구, 송파구, 영등포구, 용산구 등이 포함된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남 3구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승리했다. 다만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으로 민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낙동강 벨트’에는 부산 북·강서구, 사상구, 사하구와 경남 김해시, 양산시가 있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정치적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적 연고가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 지역이기 때문이다.

‘금강 벨트’는 서천과 부여, 공주, 논산, 대전, 세종, 청주를 포함하고 있다. 충청권은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매 선거 격전지로 분류된다.

용산 대통령실. 사진=임형택 기자

양당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모두 40%대로 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40%대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묻자 긍정 39.2%, 부정 57.7%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40.9%로 직전 조사보다 1.1%p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4%p감소한 41.8%로 집계됐다. 뒤이어 녹색정의당 2.2%, 진보당 1.6%, 무당층 7.5%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3대강 벨트 지역의 특성이 양당에 모두 비판적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3대강 벨트는 젊은 층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아 항상 격전지로 분류된다”며 “선거의 마지막까지 지지정당이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의 민생 행보가 국민의힘과 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인했지만 여전히 30%대 박스권에 있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선거의 결과가 급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다. 스윙보터 지역들은 현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크다”며 “여야 모두 해당 지역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지지율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정당 지지율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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