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하 기대감에 부동산PF 부실 이연 안돼”

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하 기대감에 부동산PF 부실 이연 안돼”

기사승인 2024-02-14 14:27:3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4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2.9%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6월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가 금리 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계 감리와 관련해서는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히 대응하면서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고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되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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