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대미(對美) 수출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질주가 있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품목의 대미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22억달러였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대미 수출 품목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1월 자동차 117만2612대가 미국으로 수출돼 2015년(106만6164대) 이후 첫 100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99억달러로 전년(61억달러)보다 62.3%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출액은 50억달러로 전년보다 83.9%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39억달러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0억달러에 그쳤다.
다만 미국 내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산 친환경차의 수입 금액은 증가했지만, 미국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수입 금액 기준으로 한국산 전기차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3.5%로 집계돼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 순위는 독일에 이어 2위였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떨어진 21.4%로 일본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캐나다와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친환경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산 내연기관차의 대미 수출액은 223억달러로, 전년(160억달러)보다 39.4% 증가했다.
특히 소형 자동차(배기량 1000~1500㏄)와 대형 자동차(3천㏄ 초과)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소형 자동차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전년보다 96.1% 늘었고, 대형 자동차는 64억달러가 팔려 전년보다 43.2% 늘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