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개혁신당과 합당한 것을 두고 ‘잘못된 만남’이었다며 “통합해서는 안 된다”고 합당 파기를 시사했다.
박 위원은 20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극단적인 대결, 패권과 독선과 오만의 정치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정치적 시도를 했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자원을 늘려 원래 가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점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잘못된 통합을 했다면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여기서 계속 가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개혁신당 내부 갈등에 대해 “이준석 공동대표의 기획된 합의 파기”라며 “통합 직후부터 ‘이 당을 이준석 당으로 만들겠다’라는 기획하에 지난주 목요일부터 그렇게 진행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공동대표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이낙연 공동대표가 직접 밝히라, 선거운동 전권을 이준석에 위임한다는 것을 밤 9시까지 밝히라고 주장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10시에 기자회견 열어 통합을 번복하겠다고 통보했다”며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양당정치 폐해를 극복하라고 했더니 제3지대 극복을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승부로 보고, 모든 것을 주도권으로 보는 이 공동대표 정치 특유의 스타일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권, 독선, 또 배제, 오만, 결과적으로 무능 이런 정치를 극복하고자 제3지대 통합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기존 양당과 똑같은 짓을 하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통합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선언했다”며 독자노선을 시사했다. 그는 “따져봐야 할 대목들을 따져보지 않은 채 ‘묻지 마 통합’이 부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당을 정비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설명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