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인천 최초 다빈치SP 부신 절제술 성공

인하대병원, 인천 최초 다빈치SP 부신 절제술 성공

기사승인 2024-02-27 10:51:18
이진욱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로봇수술센터장)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활용한 부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이 교수는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 A씨의 수술을 맡아 진행했다.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당뇨와 고혈압, 비만 질환을 일으킨다. 사망률이 일반 질환보다 5배 이상 높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내분비질환 중 하나이지만, 부신 종양에 의한 쿠싱증후군의 경우 부신을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좌측 부신 절제가 필요한 A씨에게 적용된 수술명은 단일공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후복막 접근 부신 절제술(Single Port Robotic Posterior Retroperitoneal Adrenalectomy, SP-PRA)’이다.

일반적인 복강경이나 다관절 로봇인 다빈치Xi로 시행하는 부신 절제술은 수술 기구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A씨처럼 복부 비만이 심하다면 집도의가 수술을 시행하기에 어려움을 있어 환자의 안전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빈치SP 로봇수술기는 3㎝ 크기의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단일공 로봇 장비가 인체에 들어가 부신을 절제할 수 있다. 부신은 깊고 좁은 공간에 위치하는데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부신에 접근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A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큰 통증 없이 1주일 동안 스테로이드 호르몬 유지 치료를 갖고 퇴원했다. 부신 종양을 절제해 쿠싱증후군 치료를 완료한 결과 앞으로 10~20㎏ 정도의 체중 감소와 함께 고혈압, 당뇨 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SP 도입으로 다양한 영역의 질환을 로봇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 지역의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의 센터장으로서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첨단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의료진들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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