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공천 본격화…목표는 ‘20석’ 문제는 ‘인물난’

제3지대 공천 본격화…목표는 ‘20석’ 문제는 ‘인물난’

목표 의석 최소 20석…‘인물난’으로 사실상 어려워
현역 의원 합류도 지지부진…당 대표 출마까지 거론 중

기사승인 2024-02-28 06:00:02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제3지대가 오는 4월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공천 투명성을 강조하며 지역구 전략 수립에 들어갔지만 정작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각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공천 과정에서 거대 양당을 겨냥한 듯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26일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공천 원칙으로 효율성과 엄격한 부적격 기준 적용을 내걸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이 인적자원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하자가 없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총선후보에 미리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은 26일 공천 대상자에게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개인 비리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3지대는 최소 20~30석의 의석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인물난’으로 인해 사실상 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3지대 신당은 소위 ‘양지’라 부를 만한 지역구가 없고 현역 의원 영입도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당초 기존 양당 공천 과정에서 결과에 불복해 이탈 인사들이 합류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물갈이 최소화’ 공천을 진행하며 이탈 방지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현역들이 쉽게 탈당까지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27일에서야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공정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며 새로운미래로 처음 합류했다. 

제3지대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체 253개의 지역구 중 121개의 수도권 후보를 채우기에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공천 작업 자체가 별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 신청한 사람 중 부적격 사유만 없으면 다 후보로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인물난으로 인해 당초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당대표들의 고심도 길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구와 수도권 출마를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7일 ‘개혁신당 경기남부 첨단벨트 총선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동탄 같은 경우 화성병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당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과 상의하고 있다”며 “광주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 곧 출마 지역 등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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