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행렬 없는 조용한 공천…“나가도 선택지 없기 때문”

국힘, 탈당 행렬 없는 조용한 공천…“나가도 선택지 없기 때문”

김영선‧유경준‧홍석준‧안병길‧서정숙‧지성호‧최영희 의원 컷오프
이채익, 국민추천제 지역구 선정에 무소속 출마 시사

기사승인 2024-03-07 06:00:16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이 현역 의원들의 탈당 행렬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천배제(컷오프)된 현역 중 탈당 후 출마를 시사한 의원은 한 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지 않는 이유로 다른 소속으로 출마할시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 공천을 신청했으나 재배치 없이 컷오프 된 현역 의원은 총 7명이다. 지역구 의원으론 △김영선(창원시 의창구) △유경준(서울 강남병) △홍석준(대구 달서갑)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이 있다. 비례대표로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 의원은 △서정숙(경기 용인병 출마) △지성호(서울 서초을 출마) △최영희(경기 의정부갑 출마) 의원이다.

사실상 컷오프라고 불리는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을 확대하면 그 숫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당은 서울 강남 갑‧을과 △이채익(울산 남구갑) △류성걸(대구 동구갑)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의 지역구에 국민 추천을 받아 후보를 채워 넣을 계획이다.

이중 이채익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나를 버렸다”고 적었다.

컷오프 대상자 중 이채익 의원을 제외하고 탈당하는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 지역구의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무소속이나 개혁신당으로 출마한다고 해도 지역 내에서 인물이 아닌 정당을 보고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의원들은 당 결정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추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정숙 의원이 가장 먼저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이내 당 잔류로 방침을 바꿨다. 또 유경준‧홍석준 의원은 이의제기만 신청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의원들의 탈당 행렬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에게 탈당 후 선택지가 적다는 게 이유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았다면 그쪽으로 입당해 출마했을 것”이라며 “만약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견고했다면 무소속으로 나갔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당이 안정된 상태기 때문에 탈당을 해서 정치적 생명을 깎아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어질 전당대회나 지방선거, 23대 총선을 노리고 있는 거 같다”고 바라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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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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