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학장단도 사의 표명…의대 증원 여파 지속

경북대 의대 학장단도 사의 표명…의대 증원 여파 지속

기사승인 2024-03-08 10:15:02
의과대학 학장단 입장문. 연합뉴스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해 일괄 사퇴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7일 경북대 의대 학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학생 정원 증원 시책에 관해 교육 가능한 증원 규모를 논의해 그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시했다”며 “그러나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입학정원 증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은 강력한 반대 의견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대학 본부와 총장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증원 규모를 교육부에 신청했다”며 “의과대학 학사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교수 모두 더 이상 현 직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의과대학 재학생과 교수노조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홍원화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날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학생과 교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정치적 증원 신청”이라며 홍원화 총장을 향해 “경북대 학생들과 구성원들에게 사죄하고 총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교수노조도 성명을 통해 “홍원화 총장의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과 철회 과정은 개인사로 치부될 수 없는 경북대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라며 “구성원의 기대를 저버린 일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대는 의대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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